정홍원 “고사했지만 대통령의 간곡한 당부…마지막 힘 다하겠다”

정홍원 “고사했지만 대통령의 간곡한 당부…마지막 힘 다하겠다”

기사승인 2014-06-26 13:16:55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표명을 했다가 유임된 정홍원(사진) 국무총리가 26일 “국가개조에 마지막 힘을 다하고 필요시 대통령께 진언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사의 반려 결정 발표 직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세월호 사고 이후 국가개조를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는 국가적 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후임 총리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과정이 길어지고 국론분열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오늘 대통령께서 제게 다시 막중한 임무를 부여하셨다”면서 “저는 고사의 뜻을 밝혔으나 중요한 시기에 장기간의 국정 중단을 막아야 한다는 대통령님의 간곡한 당부가 계셔서 새로운 각오 하에 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앞으로 국가를 바로 세우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과 공직사회 개혁, 부패 척결, 그리고 비정상의 정상화 등 국가개조에 앞장서서 저의 마지막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하면서 “필요한 경우 대통령께 진언드리면서, 국가적 과제를 완수해 나아가겠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그동안 ‘대독 총리’ ‘의전 총리’라는 비판을 들어왔다. 따라서 이날 ‘진언’을 언급한 것은 향후 ‘책임총리’의 역할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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