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는 노인인구가 급증하면서 2009년 전체 2219억원이던 양 공사의 무임수송 손실액이 매년 늘어 지난해에는 2792억원에 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양 공사 전체 당기순손실의 67% 수준이다. 서울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서비스 및 안전시설 개선을 위한 투자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공사 측은 또 고령화 추이를 감안할 때 지난해 13.5%인 무임승객 비율이 2018년에는 15.5%에 달해 양 공사의 무임수송 손실액이 총 31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지난해 전국 도시철도운영기관들의 무임수송 손실액은 총 4304억원으로, 100명당 약 16명이 무임승차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7월 1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지하철 무임수송제도 개선방안에 대한 정책토론회’를 연다. 공사 관계자는 “무임승차는 법률에 의해 시행되는 국가적 복지정책인 만큼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며 “다만 정부가 운영기관을 지원함으로써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