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와 최저임금위원회에 따르면 노동계측과 재계측은 26일 오후 3시부터 정부세종청사에서 저녁 6시까지 6차 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에서 노동계측은 기존 6700원에서 70원 낮춘 6630원을, 재계측은 5210원에서 35원 올린 5245원을 다시 제시했다.
저녁 식사 후 밤 11시30분까지 7차 회의를 열 계획이며 그래도 결론이 나지 않으면 27일 오전 5시까지 8차 회의를 개최하게 된다.
노사공익 위원들은 법정 심의기한인 29일인 일요일이어서 협상 마지노선을 27일로 정했다. 최저임금위 전원회의는 근로자위원 9명, 사용자위원 9명, 공익위원 9명 등 총 27명으로 이뤄졌다.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는 이달 5일부터 수차례 회의를 열고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동계는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올해보다 26.8% 오른 6700원을 처음 제시했다. 하지만 사용자 측은 중소기업의 어려움 등을 호소하며 동결을 주장했다. 이에 노동계 위원들이 격렬하게 반발해 회의는 오후 5시쯤 정회했다가 30여분 뒤 속개되기도 했다. 재계 측은 5.8% 삭감안을 제시한 2009년을 제외하면 2007년 이후 7년째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연도별 최저임금 인상률 추이를 보면 2008년에는 전년보다 8.3% 오른 3770원, 2009년 4000원(6.1%), 2010년 4110원(2.75%), 2011년 4320원(5.1%), 2012년 4580원(6.0%), 2013년 4860원(6.1%), 2014년 5210원(7.2%)이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