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014 브라질월드컵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벨기에전 0대 1 참패를 끝으로 월드컵 16강 진출 국가가 최종 확정됐다. 같은 시간 열린 알제리 러시아전에서 알제리가 러시아와 1대 1로 비기며 16강 마지막 티켓을 확보했다. 한국팀 월드컵 16년 만의 무승이란 최악의 성적에도 불구하고, 진짜 월드컵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27일(한국시간) 브라질월드컵 16강전 최종 진출 국가와 대진표를 확정해 공개했다. 토너먼트 일정이 적힌 그림인데, 16강 8강 4강 3,4위전과 결승전 순서로 진행된다. 대륙별 안배가 철저하게 이뤄졌다.
16강엔 남미팀 강세가 두드러진다. 개최국 브라질을 비롯해 리오넬 메시가 뛰는 아르헨티나, 그리고 콜롬비아는 조 1위로 16강에 나갔다. 칠레와 우르과이도 조 2위로 본선 티켓을 잡았다. 남미대륙에 할당된 월드컵 티켓 가운데, 온두라스를 제외한 모든 나라들이 본선에 올라간 것이다. 한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소속 4개국이 모두 탈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유럽의 화끈한 공격축구도 계속 볼 수 있다.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벨기에가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고, 스위스 그리스도 막판 티켓을 거머쥐었다. 북중미의 복병 코스타리카와 멕시코 미국의 선전도 돋보이고 있다.
16강 첫 경기는 29일 일요일 새벽 1시 브라질 칠레의 경기다. 같은 날 5시 콜롬비아 우루과이가 맞붙는다. 30일 월요일 새벽 1시엔 네덜란드 멕시코, 5시엔 코스타리카 그리스 전이 펼쳐진다.
다음달 1일 화요일 새벽은 유럽의 날이다. 프랑스가 1일 새벽 1시 나이지리아와 승부를 벌이며, 5시엔 독일 알제리 경기가 있다. 2일엔 1시 아르헨티나 스위스 전과 5시 벨기에 미국 전이 세계 축구팬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FIFA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