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메시·호날두도 그의 뒤에…제임스 로드리게스는 누구?

네이마르·메시·호날두도 그의 뒤에…제임스 로드리게스는 누구?

기사승인 2014-06-29 10:49:55

2014 브라질 월드컵 최고의 스타는 브라질의 ‘신성’ 네이마르(22)도, ‘마라도나의 재림’ 리오넬 메시(27·이상 FC바르셀로나)도, ‘축구천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마드리드)도 아니다.

적어도 현재까지 세계 축구팬의 시선 한 가운데에는 콜롬비아의 핵심 미드필더 제임스 로드리게스(23·AS 모나코)가 자리잡고 있다.

콜롬비아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원맨쇼’를 펼친 로드리게스의 활약에 힘입어 2대0으로 승리했다. 1990년 이탈리아 대회 때 16강 진출이 월드컵 최고 성적이던 콜롬비아는 이번 월드컵에서 자국의 축구 역사를 다시 썼다.


그야말로 로드리게스로 시작해서 로드리게스로 끝난 경기였다. 특히 선제골은 스포츠라기보단 ‘예술’에 가까웠다.

로드리게스는 전반 28분 헤딩 패스를 받자 가슴으로 가볍게 트래핑한 뒤 벼락같은 왼발 발리슛을 날렸다. 화들짝 놀란 우루과이 골키퍼나 손을 뻗었지만 볼은 윗쪽 골대를 스친 후 골망을 흔들었다.

로드리게스는 후반 5분엔 콰르다도의 몸을 날린 헤딩 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며 가볍게 발로 밀어 넣었다. 이날 경기 두 번째 골이자 대회 5번째 득점으로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이상 4골)를 제치고 득점 선두로 올라서는 순간이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은 로드리게스는 이번 월드컵 최초의 4경기 연속 골을 성공시킨 주인공이 됐다.

로드리게스는 네이마르, 메시, 호날두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내 팬들에게 낯설 뿐 스타성이 이미 입증된 선수다.

콜롬비아 2부 리그 엔비가도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그는 두 번째 시즌에 55경기에서 20골을 넣으며 전세계 스카우터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이후 CA 반필드와 FC 포르투를 거친 로드리게스는 지난 시즌 4500만 유로(약651억원)의 이적료로 AS모나코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그의 이적료는 4500만 유로(약 651억 원)였다.

로드리게스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조별리그 48경기가 끝난 후 28일 발표한 ‘캐스트롤 인덱스(Castrol Index)’ 포인트 랭킹에서도 9.79점으로 1위에 올랐다.

‘캐스트롤 인덱스’는 경기 중 패스·태클·드리블 등 선수의 움직임과 득점·어시스트·득점 장면에 미친 영향 등을 분석해 산출되는 지수다. 경기당 최대 10점의 포인트가 부여된다.

사진=ⓒAFPBBNews = News1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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