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골프의 차세대 기수 노승열(23·나이키골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시즌 2승을 노리게 됐다.
노승열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콩그레셔널 골프장(파71·7569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퀴큰 론스 내셔널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4언더파 209타를 친 노승열은 전날 공동 40위에서 공동 2위로 도약했다. 단독 선두 패트릭 리드(미국·6언더파 207타)와는 2타차. 노승열과 함께 프레드릭 야콥손(스웨덴), 마크 레시먼(호주)도 2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4월 28일 취리히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올린 노승열은 두 달여 만에 시즌 2승에 도전한다. PGA 투어에서 한 시즌에 2승을 기록한 선수는 최경주(44·SK텔레콤)와 양용은(42·KB금융그룹) 뿐이다.
노승열은 페어웨이 안착률 57.1%, 그린 적중률 55.6%로 샷 정확도가 높지는 않았지만 노련한 쇼트게임을 앞세워 파 세이브에 성공하고 찾아온 버디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전반에 4타를 줄인 노승열은 11번홀(파4) 보기를 범해 주춤했지만 16번홀(파5)과 17번홀(파4) 연속 버디로 상위권으로 뛰어 올랐다. 허리 부상에서 복귀한 타이거 우즈(미국)가 전날 컷 탈락한 가운데 최경주는 4타를 잃고 공동 48위(3오버파 216타)로 떨어졌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