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관계자는 이날 “임 병장을 치료 중인 국군강릉병원 주치의에 따르면 임 병장의 몸 상태를 앞으로 4∼5일 더 지켜봐야 한다”며 “이번 주말이나 돼야 구속영장을 신청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임 병장 몸의 상처 부분에서 염증 반응이 있다는 소견이 있었다”면서 “현재로서는 임 병장이 사건 현장을 검증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범행 동기, 실행 등의 본격적인 수사는 다가오는 주말쯤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군 수사기관은 그동안 국군강릉병원에서 치료 중인 임 병장에 대해 여러 차례 기초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기관 관계자는 “임 병장으로부터 일부 소초원들의 따돌림이 있었다는 정황을 추정할 수 있는 진술을 확보했다”면서 “부대 생활이 괴로웠다는 진술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누군가 해당 소초 근무일지에 ‘해골’ 그림을 그려놓았지만 임 병장을 겨냥한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 “처음에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을 거부하다가 지금은 이런저런 진술을 하고 있지만 엇갈리는 부분이 많아 종합적으로 판단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