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산이의 눈물 “조용히 라면 끓여드시던 아버지 새 차 사드리고 싶다”

‘라스’ 산이의 눈물 “조용히 라면 끓여드시던 아버지 새 차 사드리고 싶다”

기사승인 2014-07-03 02:07:55

가수 산이(San E)가 힘들었던 가정사를 고백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MBC ‘라디오스타’ 2일 방송에 출연한 산이에게 MC 윤종신이 “부모님께 성공하면 찾아뵙겠다고 하고 5년 동안 집에 안 갔느냐?”고 묻자 산이는 “그때 본 책의 남자 주인공이 했던 말에 빠져서 그런 것 같다”며 “사실은 부모님 계신 미국갈 비행기 티켓값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돈을 벌었지만, 미국에 가져갈 수 있는 돈이 1만 불이어서 동생과 같이 가서 2000만원을 가져다 드렸다”고 말했다.

“부모님은 미국에서 무슨 일을 하시느냐”는 MC 김구라의 질문에 미국 애틀랜타 출신인 산이는 “아버지는 학교에서 청소를 하시고 어머니는 주방 일을 하신다”고 답했다.

산이는 이어 “빨리 부모님에게 새 차를 사드리고 싶다. (한국에 오기 전) 하루는 동생이랑 자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퇴근 후 라면을 드시더라. 내가 깰까 봐 조용히 TV를 보시는 모습에 성공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산이는 또 “어머니께서 과거 동대문에서 산 가짜 가방을 행복해하시며 메고 다니셨는데 쭉 마음이 편치 않아 돈을 벌자마자 좋은 명품 가방으로 선물해 드렸다”고 덧붙였다.

특히 산이는 부모님에게 영상편지를 띄우며 “이번에 한국 올 때는 비즈니스로 모시겠다. 좋은 레스토랑도 모시고 가겠다. 맛있는 밥 먹자”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조용히 라면 끓어 드셨다는 아버지 얘기에서 눈물이 났다” “산이 오빠 정말 멋있어” “맛 좋은 산 때부터 좋아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사진=MBC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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