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 중 임 병장 ‘보고 또 보고’ 軍…“훈련병? 통과” “띠 가지러 간다? 통과”

수색 중 임 병장 ‘보고 또 보고’ 軍…“훈련병? 통과” “띠 가지러 간다? 통과”

기사승인 2014-07-03 13:30:55

군 당국이 강원도 고성군 22사단 최전방 일반소초(GOP) 총기난사범 수색 과정에서 임모(22) 병장을 세 차례 이상 접촉하고도 놓쳤다고 연합이 전했다.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육군의 한 관계자는 3일 “검거 전 주간 수색 및 야간 차단 작전 병력이 임 병장으로 추정되는 인원과 지난달 22일 오전 11시16분, 같은 날 11시56분, 다음날 새벽 2시13분에 접촉했다”며 “이 때 임 병창 추정 인원은 ‘훈련병이다’, ‘피아식별 띠를 가지러 가는 길이다’, ‘암구호를 잊어버렸다’ 등으로 거짓말을 한 후 도주했다”고 밝혔다.

그는 “세 번째 접촉 때는 작전병력이 도주하는 임 병장을 향해 3발을 사격하며 추격했지만 검거에 실패했다”며 “이후 작전부대는 예상 도주 방향과 위치를 판단해 차단선 배치를 조정하고 지상 및 항공 수색정찰을 실시해 임 병장의 이탈을 방지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지난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세 차례 보고도 통과된) 그런 상황이 있었을 수 있다”며 “(수색팀과) 마주쳤기 때문에 이 방향은 아니구나 하고 또 다른 방향으로 가고 이렇게 결국 한 쪽으로 몰아간 그런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

임 병장이 지난달 21일 GOP 소초에서 총기를 난사하는 동안 A모 하사가 임 병장을 향해 대응사격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의 한 관계자는 “A 하사는 임 병장의 수류탄 투척으로 파편상을 입은 후 수류탄 폭발 지점 인근에서 2발의 대응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총기난사 사건 당일 중앙119 응급헬기는 사건 발생 3시간 27분 뒤에야 도착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 관계자는 “오후 8시10분에 사건이 발생하자 22사단은 8시49분 의무사령부에 군(軍) 응급환자지원센터에 응급헬기 지원을 요청했다”며 “이후 군 응급지원센터는 9시19분에 중앙119에 응급헬기 지원을 요청했고 9시35분 중앙119로부터 지원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후 중앙119 응급헬기는 22사단 사령부에 11시37분에 도착했고 환자는 11시40분에 사단 사령부에 도착했다”며 “중앙119 응급헬기는 지원 가능 통보 이후 1시간이 지난 10시35분에 이륙했는데 이는 비행금지선(NFL) 지역에 대한 비행승인과 공역통제, 계기비행 협조 등에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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