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마무리 이용찬, 도핑 적발돼 10경기 출전정지…“병원에 운동선수라고 안 밝혀”

[프로야구] 두산 마무리 이용찬, 도핑 적발돼 10경기 출전정지…“병원에 운동선수라고 안 밝혀”

기사승인 2014-07-04 17:50:55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마무리 투수 이용찬(25)이 도핑테스트에서 적발돼 10경기 출전 정치 처분을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일 “야구규약 ‘KBO 도핑금지 규정’에 의거해 이용찬에게 10경기 출전 정지의 제재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규정에 따르면 선수가 도핑테스트에서 처음으로 적발되면 10경기 출전 정지, 2회 적발 시 30경기 정지, 3회 적발시 영구제명된다.

이용찬은 지난 5월 도핑테스트를 받았고, 소변 샘플에서 경기기간 중 사용 금지약물에 해당하는 글루코코티코스테로이드(Glucocorticosteroids)인 베타메타손(Betametasone)이 검출됐다.

두산 관계자는 “이용찬이 시즌 초부터 피부과 질환 치료를 위해 병원을 다녔다”며 “본인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나머지 병원에 운동선수라는 것도 굳이 말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처방약에 금지약물 성분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전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용찬이 KBO 반도핑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에 참석해 이런 내용을 충분히 소명했고, KBO도 받아들였다”며 “다만 프로 선수로서 절차를 소홀히 여긴 점에 책임을 물어 규정대로 출전 정지 처분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KBO 반도핑위원회는 “이용찬이 제출한 진료기록을 통해 약물이 질환 치료 목적으로 사용된 것은 인정하지만 ‘KBO 도핑금지 규정’에 명시된 치료목적사용면책(TEU)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검출된 약물이 세계반도핑기구(WADA) 규정상 경기기간 중 사용 금지된 약물이기 때문에 이용찬에게 10경기 출장 정지의 제재를 부과했다”고 전했다.

이용찬은 향후 도핑테스트에서 지속적으로 관리될 예정이다.

두산 관계자는 “이용찬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동안 마무리 체제를 어떻게 가져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불펜 중 한 명을 정할 수도 있고, 집단 마무리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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