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여자오픈골프 챔피언 김효주(19·롯데)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향해 한걸음 내디뎠다.
김효주는 4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 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11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써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지난달 22일 기아자동차 제28회 한국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펑샨샨(중국)에 한 타 뒤졌다.
LPGA 투어에서 3승을 보유한 펑샨샨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 단독 선두에 올랐다.
펑샨샨과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친 김효주는 6∼8번홀 연속 버디 등 전반에만 버디 4개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고, 펑샨샨도 5∼8번홀에서 버디 행진을 펼쳐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14번홀까지 동타로 우열을 가릴 수 없던 승부는 15번홀에서 김효주가 버디를 잡아내 앞서 가는 듯 했다. 하지만 저력의 펑샨샨이 16번홀에 이어 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리더보드 맨 위로 이름을 옮겼다.
김효주는 “펑샨샨이 한국말을 잘하기 때문에 얘기하면서 즐겁게 쳤다”면서 “중국 골프장 잔디가 제주도의 잔디와 비슷해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신인왕 후보 김민선(19·CJ오쇼핑)과 황지애(21·볼빅)도 5언더파를 치며 김효주와 공동 2위에 자리했다. 함영애(27·볼빅)와 장수연(20·롯데마트), 박성현(21·넵스)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올 시즌 유일한 다승자(2승)인 백규정(19·CJ오쇼핑)은 버디 1개에 보기는 2개 범해 1오버파 73타 공동 23위로 부진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