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 대표팀이 4강에 진출하고도 마냥 웃을 수는 없게 됐다. 팀의 ‘간판’ 공격수인 네이마르(22·FC 바르셀로나)가 더 이상 뛸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네이마르는 5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8강전 후반 42분에 상대 수비수 카밀라 수니가(29·나폴리)에게 파울을 당해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네이마르는 이후 인상을 찡그리며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교체됐다.

브라질 대표팀 주치의 호드리구 라스마르는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네이마르가 X레이 검사 결과 척추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라스마르는 네이마르가 4∼6주 동안 치료와 재활에 전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혀 그가 월드컵 남은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임을 전했다.

네이마르는 부상 직후에 포르탈레자에 있는 지정 병원으로 바로 실려갔다.



스콜라리 감독은 “아직 정밀검사를 받아봐야 하지만 네이마르가 허리가 아파 무릎을 꿇고 울부짖었다”며 “우리 팀에는 다른 선수가 많기 때문에 네이마르가 빠지더라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마르의 허리를 뒤에서 무릎으로 가격한 수니가에 대한 사후 제재 논의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

FIFA는 비디오 판독을 통해 악성 반칙을 한 것으로 밝혀진 해당 선수에게 출전정지나 벌금 같은 제재를 가하는 규정을 운용하고 있다.

브라질 공격수 헐크(28·제니트)는 경기 후 “상대는 항상 네이마르만 노린다”며 “심판이 불상사를 막아야 했다”고 말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브라질 국민과 함께 우리의 가장 위대한 선수의 쾌유를 빈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오는 9일 오전 5시 벨루오리존치에서 독일과 결승전 티켓을 놓고 다툰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