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가 팟캐스트 방송을 시작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구원파는 핵심 인사들은 1일 아이블러그에 ‘우리는 구원파다’라는 이름으로 팟캐스트(인터넷으로 배포되는 라디오 방송 형식의 프로그램) 방송을 개설했다.
조계웅 전 대변인과 구회동 구원파 의료인협회 회장은 “우리가 ‘1더하기 1은 2’라고 해도 아무도 믿어주지 않아 방송을 시작했다”며 구원파의 본산인 경기 안성시 금수원을 수색한 검경을 비판했다.
이들은 방송 중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의 계열사가 판매 중인 건강식품 ‘세모스쿠알렌’을 언급하며 “구원파가 하는 얘기는 국민들이 하나도 믿지 않으니 ‘스쿠알렌 사지 말라’고 광고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1회에서는 ‘종편은 구원파 없이 못 살아’라는 주제로 팟캐스트 방송을 시작한 계기, 종합편성채널이 구원파를 이용해 저조한 시청률을 만회하고자 했다는 내용 등을 담았다.
이어 3일 방송된 2회 ‘아빠 어디 가’ 편에서는 한 30대 남성이 출연해 “부모님이 구원파에서 이탈한 뒤 방송 등에서 구원파 비판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고 자신의 부모를 비판해 듣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구원파는 앞으로 주 2회 가량 팟 캐스트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억울하면 유병언 보고 나와서 조사 받으라고 해” “이럴수록 구원파가 더 혐오스러워 진다” “제목은 ‘우리는 유병언파다’가 더 좋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