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부터 리베이트 투아웃제가 시행됐다. 대형 처방의약품을 보유한 중상위 제약사의 영업환경에 변화가 감지된다.
최근 제약협회는 영업대행사 리베이트 행위 적발 시 계약 당사자인 제약기업에도 공동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리베이트를 하다 적발되는 경우 협회 차원에서 추가 징계를 내리겠다고 한다. 리베이트 산업이라는 불명예를 스스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다.
그러나 제약업계의 자정(自淨) 노력에도 일정 부분 피해는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비단 ‘투아웃제’가 아니더라도 정부는 유통시장 투명화 정책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SK증권 하태기 연구원은 제네릭의약품과 개량신약을 기반으로 하는 성장 전략이 규제 강화의 벽에 부딪혔다는 평가를 내놨다.
기존에는 오리지널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되면 제네릭의 시장침투가 빠르게 이뤄졌다. 하지만 더이상 리베이트는 없다. 제네릭 처방에 대한 인센티브도 높지 않은 현실이다.
제네릭과 개량신약에 의존하는 전략을 펴 왔던 중대형 제약사의 성장 전략에 빨간 불이 켜졌다.
하태기 연구원은 이익보다 매출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영업이익도 매출 성장에서 오기 마련이다. 내년 중반 이후부터는 상위 제약사의 처방의약품 매출이 다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제약사들의 매출 성장 관리가 관건이다.
하 연구원은 “내년 중반 이후부터 상위 제약사의 처방의약품 매출이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며 “과잉처방 억제가 마무리되고 의약품 수요의 자연 증가를 통해 상위사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해 향후 제품 개발력이 매출 성장의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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