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손대지마!”…기동민 공천 수용 기자회견장에 허동준 난입 ‘난장판’

“내 몸에 손대지마!”…기동민 공천 수용 기자회견장에 허동준 난입 ‘난장판’

기사승인 2014-07-08 10:25:55
7·30 재·보궐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 동작을(乙) 후보로 전략공천된 기동민 전 서울정무부시장의 기자회견장에 허동준 전 동작을 지역위원장이 난입했다.

허 전 위원장은 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 전 부시장이 공천 수용 기자회견 원고를 읽는 도중 “내 몸에 손대지마”라며 단상을 점거했다.

허 전 위원장은 “패륜공천”이라며 기자회견을 저지했고, 허 전 위원장의 지지자들도 “김한길, 안철수 물러가라” “패륜공천 안 된다”며 고성을 지르는 등 기자회견장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됐다.

결국 기 전 부시장이 정론관을 빠져나가면서 기자회견은 중단됐다. 기 전 부시장은 나가면서 취재진에게 “허 전 위원장과는 끝까지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허 전 위원장은 기 전 부시장을 쫓아가며 “나 만나야 돼”라고 외쳤다.

기 전 부시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 앞서 배포한 ‘출마선언문’에서 “무엇이 옳은가를 놓고 며칠 밤을 뜬 눈으로 지새웠다. 처음에는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것이 큰 용기라 생각했지만 여기서 멈춘다면 제 스스로가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는 것은 물론 이번 재보선의 엄중함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당의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독선과 독주, 불통으로 상징되는 박근혜정부를 심판하고 국민과 더불어 새로운 희망을 일구는 게 더 큰 용기라고 생각했다”며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당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며 어떤 순간에도 물러나지 않고 정면돌파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백척간두진일보’의 심정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겠다”며 “김대중 노무현 김근태 정신을 이어받아 기필코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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