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직원 50명 인질…’ 삼성전자 브라질 공장에 무장강도 20명 침입

‘경비원·직원 50명 인질…’ 삼성전자 브라질 공장에 무장강도 20명 침입

기사승인 2014-07-08 10:54:55

삼성전자 브라질 생산공장에 7일(현지시간) 무장 강도가 침입했다.

브라질 경찰과 언론에 따르면 이날 새벽 상파울루 주 캄피나스 시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에 20여 명의 무장 강도가 들어와 노트북, 휴대전화, 태블릿PC 등 상당량의 제품을 가지고 달아났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은 상파울루 시에서 93㎞ 떨어진 캄피나스 시의 동 페드로 1세 고속도로변에 있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범인들이 직원으로 가장해 밴을 타고 공장에 들어갔으며, 경비원과 직원 등 50여 명을 제압하고 2개 건물에 몰아넣었다”고 말했다.

범인들은 경비원들의 무장을 해제했으며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직원들의 휴대전화에서 배터리를 모두 제거했다. 범인들은 경비원과 직원들을 약 3시간 동안 인질로 붙잡아 둔 채 훔친 제품들을 트럭 7대에 나눠 싣고 사라졌다.

이날 사건에 따른 피해 규모는 65억원 정도에 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전자 브라질 법인은 손해보험에 가입돼 있어 실질적인 피해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브라질 법인 측은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면서 “이런 사건이 발생해 유감이지만 인명 피해가 없어 다행이며 사태 수습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으로 보고 CCTV 화면을 이용해 범인들의 행적을 좇고 있으며 내부 공범자가 있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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