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독일 전에 외신도 어안이 벙벙…BBC “50년 동안 못 잊을 경기”

브라질·독일 전에 외신도 어안이 벙벙…BBC “50년 동안 못 잊을 경기”

기사승인 2014-07-09 08:38:55

"“50년 동안 못 잊을 경기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브라질과 독일의 4강 전에 대해 외신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월드컵 최다(5회) 우승국인 ‘축구의 나라’ 브라질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준결승에서 1대7로 참패를 당했다.

이날 결과는 월드컵 준결승 역사상 최다 점수차로, 브라질의 월드컵 역사상 최악의 패배인 셈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 해설위원인 남미 축구전문가 팀 비커리는 이날 “브라질 선수들에게는 미안한 평가지만 아마 이날 경기는 브라질 축구 역사상 50년 동안 잊을 수 없는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팀 비커리는 “언제든 브라질이 패배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런 결과는 상상도 못 했다”며 “브라질 관중들이 한 선수를 집중적으로 비난한다면 그 대상은 프레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프레드(29·플루미넨세FC)는 이날 결장한 네이마르(22·FC바르셀로나)를 대신해 원톱 공격수로 나섰지만 좀처럼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네이마르는 지난 5일 8강전에서 콜롬비아 후안 수니가(29·나폴리)의 ‘플라잉 니킥’ 반칙으로 척추골절상을 당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경기가 끝난 후 “독일은 무자비했고, 브라질은 처참하게 얻어 맞았다”고 경기를 표현했다.

ESPN은 “월드컵 개최국이 굴욕 끝에 항복을 선언했다”면서 “독일은 남미 대륙에서 첫 월드컵을 들어올릴 유럽 국가로서 우뚝 섰다”고 설명했다.

사진 ⓒAFPBBNews = News1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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