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9일(한국시간)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전에서 독일에 처참하게 패하면서 세계 축구팬의 눈이 콜롬비아 수비수 후안 카밀로 수니가(29·나폴리)에게 쏠리고 있다. 더 정확히 말하면 팬들의 관심은 그의 향후 안위 여부다.
브라질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브라질 마피아 PCC는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8강전이 열린 다음날인 6일 성명을 통해 “그가 네이마르에게 한 행동은 용서받을 수 없다”며 이 경기에서 네이마르에 부상을 입힌 것에 대한 보복을 예고했다.
PCC는 “그는 브라질에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보복을 선언했다.
수니가는 경호를 받으며 고국으로 돌아갔다. 이에 PCC는 수니가의 목에 현상금을 내건 것으로 전해졌다.
SNS에서도 험악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서는 검색창에 수니가의 이름만 치면 “다시는 브라질에 오지 마라” “널 가만두지 않겠다”라는 등 공격적인 언사가 줄줄이 나온다.
수니가는 지난 5일 8강 전에서 후반 42분에 네이마르가 가슴 트래핑을 하며 공을 받는 순간 뒤에서 점프하며 무릎으로 수니가의 등을 가격했다. 그라운드에 쓰러진 네이마르는 고통을 호소하며 들것에 실려나갔고, 의료진은 척추골절상 진단을 내렸다.
브라질은 설상가상으로 수비수 티아고 실바(30·파리생제르맹)가 경고 누적으로 4강전에 나오지 못하게 됐다.
브라질은 팀 공격과 수비의 핵심이 빠진 채 독일과 맞대결을 펼쳐 1대7이란 역사적인 참패를 당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수니가의 반칙에 대해 “고의성이 없었다”며 징계를 내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수니가는 8강전이 끝난 후 콜롬비아축구협회를 통해 사과의 뜻이 담긴 편지를 네이마르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