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최악의 투구… 2⅓이닝 10피안타 7실점에 10승 무산

류현진 최악의 투구… 2⅓이닝 10피안타 7실점에 10승 무산

기사승인 2014-07-09 13:09:55

류현진(27·LA 다저스)도 7실점하며 10승 사냥에 또 실패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한 이닝 최다 피안타, 개인 최다 연속타자 피안타를 내주며 한 경기 최다 자책점이란 굴욕을 맛봤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서 2⅓이닝 동안 10안타를 얻어맞고 7실점을 기록한 채 조기 강판되는 수모를 당했다. 올해 16경기에서 9승 4패의 성적을 냈던 류현진의 시즌 10승 도전은 무위에 그쳤고 평균자책점은 3.06에서 3.65로 크게 올랐다.

5점의 리드를 업고 등판한 류현진은 1회 제구력 난조로 투구 수 27개를 기록하며 불행을 예고했다. 2회는 악몽 그 자체였다. 8안타를 내주고 시즌 첫 폭투까지 기록하는 등 최악의 이닝이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토리 헌터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맞았고, 닉 카스테야노스와 알렉스 아빌라에게 연속 우전안타를 내준 뒤 에우제니오 수아레스에게도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돈 매팅리 감독이 마운드로 올라와 류현진을 다독였지만, 류현진은 라자이 데이비스에게 유격수 쪽 내야 안타를 맞았다. 5연속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입성 후 자신의 최다 연속타자 피안타의 불명예 기록을 썼다. 종전 기록은 4월 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 1회초에 허용한 4타자 연속 피안타. 류현진은 오스틴 잭슨을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이언 킨슬러, 미겔 카브레라, J.D. 마르티네스에게 3타자 연속 안타를 맞아 1회에만 8안타를 허용했다.

4월 5일 샌프란시스코전 1회초 6안타를 넘어서는 개인 한 이닝 최다 피안타 기록이다.

2회 8안타를 맞으며 5실점 한 류현진은 3회말 카스테야노스에게 2루타, 아빌라에게 볼넷을 내준 후 수아레스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에 몰렸고 데이비스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제이미 라이트가 잭슨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아빌라에게 홈을 허용해 류현진의 실점은 7점으로 늘었다.

메이저리그 입성 첫해인 2013년 5자책만 두 차례 기록했던 류현진은 4월 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6자책(8실점)으로 무너졌고, 이날 7자책으로 달갑지 않은 기록을 경신했다.

류현진이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넘긴 건 지난해 9월 30일 콜로라도 로키스전(4이닝 8피안타 2실점), 올해 4월 5일 샌프란시스코전(2이닝 8피안타 8실점 6자책)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다. 다저스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팀 디트로이트에 5대 14로 역전패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서완석 국장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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