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 전범기 논란에 日만화 ‘원피스’ 전시회 돌연 취소

전쟁기념관, 전범기 논란에 日만화 ‘원피스’ 전시회 돌연 취소

기사승인 2014-07-10 09:24:55

전범기(욱일승천기) 논란이 끊이질 않은 일본 인기 만화 ‘원피스’의 국내 첫 전시가 개장 사흘을 앞두고 돌연 취소됐다.

YTN은 10일 원피스 전시전이 예정된 전쟁기념관 측이 전범기 논란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주최 측은 “준비에 수십억원이 들었고 이미 티켓도 판매했는데 전쟁기념관에서 일방적으로 취소 결정을 통보해왔다”고 전했다.

해적을 주인공으로 한 모험 이야기인 원피스는 일본 만화가 오다 에이치로의 작품으로 곳곳에 욱일승천기가 그려져 있어 국내 전쟁기념관에서 전시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일었다. 오다 에이치로는 2012년 일본의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범기를 사용해서 한국 팬들이 실망하고 있다는데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전범기는 1945년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하면서 사용이 금지됐다. 하지만 1952년 일본국 헌법에 따라 자위(自衛) 목적으로 창설된 일본 해상자위대가 구 일본 제국 해군이 사용하던 16줄기 햇살의 전범기를 군함기로 제정하면서 부활했다. 현재 육상자위대 또한 일본 제국 육군이 사용하던 전범기를 변형한 8줄기의 햇살을 가진 전범기를 군기로 사용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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