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정재근 감독, 국제대회서 심판 폭행하고 “이리와바 XX야”…고려대, 대학농구챌린지 우승

연세대 정재근 감독, 국제대회서 심판 폭행하고 “이리와바 XX야”…고려대, 대학농구챌린지 우승

기사승인 2014-07-10 15:30:55

고려대가 맞수 연세대를 누르고 2014 KCC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고려대는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연세대와의 대회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87대80으로 승리했다.

1, 2쿼터를 40대35로 앞선 채 끝낸 고려대는 3쿼터에 정성호와 천기범에게 3점포를 속수무책으로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 한때 16점 차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고려대는 연세대 김준일이 5반칙으로 퇴장하자 무섭게 추격했다. 결국 고려대는 4쿼터 종료 30여초를 남기고 김지후의 3점슛이 그물을 통과해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에 돌입한 고려대는 이종현, 이승현의 높이를 앞세워 7점 차로 연세대를 따돌렸다.


한편 연세대 정재근 감독은 연장전에서 심판을 머리로 들이받는 등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 당해 ‘국제 망신’을 자초했다.

정 감독은 종료 2분 전 연세대 최준용이 고려대 이승현의 파울로 골밑슛을 놓쳤다고 판단, 백코트를 위해 달려가는 심판을 가로막고 항의했다. 감정이 격해진 정 감독은 심판을 향해 때리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고 박치기를 하는 등 해외관계자들까지 지켜보는 자리에서 추태를 부렸다.

정 감독은 퇴장을 선언하고 돌아가는 심판을 향해 “이리와봐, XX야”라고 막말을 했다.


이 대회는 대한농구협회가 남자농구 국제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올해 창설했다.

국내에서 연세대, 고려대, 경희대, 동국대가 출전했고 미국과 중국, 일본, 대만, 필리핀, 호주 등 총 10개 팀이 나와 기량을 겨뤘다.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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