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댓글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폭로했던 권은희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10일 7·30 재보선 광주 광산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전날 새정치민주연합 전략공천 후보로 결정된 권 전 과장은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저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어렵고 힘든 길이고 절대 쉽지 않은 길이라는 것을 알지만 참여하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 전 과장은 정계 진출 시도로 수사외압 폭로의 진정성 논란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에 대해 “진정성은 밝혀진 진실에 의해 담보되는 것이라고 믿는다. 진실을 위한 길이었고 그런(진정성 논란) 우려를 덜어내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략공천 논란에 대해 권 전 과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이) 광주시민의 뜻을 듣고 (저를) 추천한 것으로 안다”며 “주민 스스로 객관적 시선으로 객관적 판단을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권 전 과장은 ‘전략공천으로 인해 시민의 선택권이 발탈됐다’는 지적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가까이 다가가 인사드리고 저의 선택에 대해 진지하게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전 과장은 “지난 8일 김한길 대표로부터 전화를 받고 출마를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 전 과장은 오는 11일 후보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김현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