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정부대전청사 경비대 3소대원 20여명은 지난 4일 오후 1시쯤부터 2시간여 동안 앉았다가 일어나는 것을 반복하는 얼차려를 받았다. 이후 일부 대원이 계속해서 고열과 근육통증 등을 호소해 8일 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중인 한 소대원은 “소대장 지휘 아래 소대원 전체가 얼차려를 받았다”며 “이후 다리가 너무 아프고 열까지 나기 시작했다. 소대원 중 10명 정도가 같은 증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장시간 강도 높은 운동을 하거나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무리하게 썼을 때 근육 내 효소나 단백질이 녹는 횡문근 융해증 진단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한 소대원이 취침시간에 휴대전화를 무단 사용하다가 적발된 데 따른 조치였다”며 “위반행위가 적발되면 대원들끼리 가혹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소대장 등이 입회한 가운데 단체로 외출을 금지하거나 체력훈련을 받기로 서로 약속했던 사항”이라고 말했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