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등 인터넷 사이트에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폄하 글을 올린 네티즌들이 19일 5·18 묘지를 찾아 사죄했다.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3명 가운데 2명은 이날 오전 광주지검 검사실에서 민주유공자 유족회, 민주화운동 부상자회, 구속 부상자회, 기념재단 등 5·18 관련 4개 단체 대표에게 사과했다. 이들은 일베 등 악성 글을 올렸던 사이트에 반성문을 게시한 자료를 제출했다.
이들은 이어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영령들에게 사죄의 뜻을 밝혔다. 군 복무 중인 나머지 피의자 1명은 자필 반성문을 냈다.
5·18 역사왜곡대책위(대책위)는 고소를 취하하기로 했다. 검찰은 고소를 취하하는 대로 피의자들에 대해 공소권 없음 처분할 방침이다.
피의자들이 게시한 사진 속 주인공의 유가족은 “평생을 아픈 가슴을 부여잡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은 용서할 수 없지만, 자식처럼 어린 피의자들의 앞길을 생각했다”며 “앞으로는 5·18의 진실을 알리는 데 앞장서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