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안되겠어요”…롯데호텔, 日대사관 자위대 기념행사 취소

“아무래도 안되겠어요”…롯데호텔, 日대사관 자위대 기념행사 취소

기사승인 2014-07-10 20:47:55
롯데호텔이 주한 일본 대사관의 자위대 창립 60주년 기념 행사 진행을 취소했다.

롯데호텔 측은 10일 “국민 정서를 반영해 11일 개최될 예정이었던 일본 대사관 행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호텔 측은 이를 일본 대사관에도 통보했다고 전했다.

호텔 측은 “행사에 대한 정확한 사전 정보나 확인 없이 업무를 진행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쳤다”며 “앞으로 보다 철저한 확인과 업무 진행을 통해 물의를 일으키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애초 주한 일본대사관은 11일 오후 6시30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볼룸에서 자위대 창설 60주년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일본대사관은 매년 자위대 창립일인 7월1일쯤 대사관 차원의 자체 행사를 열었으나 올해는 창설 60주년을 기념해 공개행사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대사관은 국내 주요 인사 500여명에게 초청장을 보냈으나 상당수는 최근 반일감정을 의식해 불참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 일본 대사관 측이 다른 장소에서 행사를 개최할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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