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주는 “억울하지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덤덤하게 말했다. 그는 “모래가 부드러워 스탠스를 고정시키려 했던 것인데 그것이 문제가 돼 2벌타를 잃었다. 잊고 내일 경기를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왕 안선주는 12일(현지시간) 영국 랭커셔주 사우스포트 로얄버크데일 골프클럽(파72 6458야드)에서 열린 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3라운드 18번홀에서 벙커 샷을 하던 중 스탠스 고정을 위해 모래를 건드린 것이 부정 행위로 판단돼 2벌타를 받았다.
이에 따라 17번홀까지 5언더파를 치며 선두를 달리던 안선주는 18번홀에서 파를 기록했지만 벙커샷에 문제가 있다는 경기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2타를 잃고 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를 기록했다. 순위도 박인비에 1타차 단독선두를 내주고 공동 2위로 처졌다.
골프규칙 13-3은 “플레이어는 스탠스를 취할 때 양발로 지면을 단단히 밟을 수는 있으나 스탠스의 장소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안선주는 경사면에서 벙커샷을 하기 위해 스탠스를 취하다 지면을 다진 것으로 판정을 받았다.
2위 그룹에는 안선주와 함께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펑샨샨(중국·이상 3언더파 213타)이 같이 이름을 올렸다.
중간합계 1언더파 215타를 친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 양희영(25) 등 공동 7위도 선두와 3타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마지막날 우승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