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역대 재·보선 보면 대부분 전략공천…이번 선거 현상유지만 해도 잘하는 것”

안철수 “역대 재·보선 보면 대부분 전략공천…이번 선거 현상유지만 해도 잘하는 것”

기사승인 2014-07-13 13:42:55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7·30 재·보선 선거에서 ‘현상유지’를 희망 성적표로 제시했다. 최근 전략공천 논란에 대해서는 “역대 재·보선에서도 대부분 전략공천이었다”라고 반박했다.

안 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커피숍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공천 과정을 겪으며 사전조사를 했는데 다 어려웠다. 시기적으로도 휴가철”이라면서 “냉정하게 보면 전체 15석 가운데 5곳만 우리가 갖고 있던 데라서 현상유지만 해도 잘 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거 때마다 새누리당은 엄살을 피워놓고 그보다 성적이 좋으면 스스로 면죄부를 주면서 국정운영을 밀어붙인다”며 “반대로 야당은 굉장히 많이 이긴다고 기대치를 높인 다음 실제로 이겼는데도 기대치에 못 미친다고 스스로 벌을 준다. 굉장히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재·보선은 총선 때보다 투표율이 낮아 5곳을 지키는 것도 벅차다”며 “어려움을 극복해 한 석이라도 더 뺏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공천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역대 재·보선을 전부 조사해보면 대부분 전략공천이었던 것을 알 수 있다”며 “오히려 이번은 경선을 제일 많이 한 공천이었다. 신진에게 기회를 주고 중진은 ‘선당후사’하는 원칙도 제대로 지켜졌다”고 말했다.

그는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 ‘정의로운 사회’,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지난 대선의 시대정신으로 꼽은 뒤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했다는 게 세월호 참사로 증명됐다”며 “소통이라는 게 혼자서 명령을 내리는 게 아니며, 창조경제란 것도 큰 방향은 맞지만 수직적으로 명령을 내리면 창조가 안 일어난다”고 박 대통령을 비판했다.

또 “복지 정책과 관련해 사회적 대타협 기구 하나 못 만드는 것도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국가개조’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구호정치’로 규정하면서 “‘따라오라’는 식의 개념은 부적절하다. ‘금모으기 운동’처럼 전 국민이 구국의 일념으로 가슴 뜨겁게 참여하는 운동을 통해 세월호 참사를 승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당 네 달을 앞두고 있는 새정치연합에 대해선 “아직 미래 대안세력으로서 국민에게 충분한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며 “세월호 참사 이후 정말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아직은 미완”라고 자평했다.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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