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커리어그랜드슬램 도전 실패

박인비, 커리어그랜드슬램 도전 실패

기사승인 2014-07-14 01:41:55
박인비(26·KB금융그룹)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박인비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랭커셔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파72·6458야드)에서 열린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는 3개에 그친 반면 더블보기 1개, 보기 6개로 5오버파 7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오버파 289타를 친 박인비는 단독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우승은 18번홀(파5)에서 행운의 이글로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를 친 모 마틴(미국)에게 돌아갔다. 박인비와 챔피언조에서 맞대결을 펼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펑샨샨(중국)과 이븐파 288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이 대회만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던 박인비는 막판 불운으로 대기록 도전을 다음 대회로 미뤄야 했다.

초속 10m의 강풍속에 펼쳐진 마지막 라운드에서 박인비는 10번홀까지 중간합계 1언더파로 펑샨샨과 우승을 다퉜다. 11번홀 보기로 공동 2위로 내려앉은 박인비는 13번홀 7m 버디 퍼트성공으로 다시 공동 선두(1언더파)에 오르는 등 아시아 선수 첫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강한 집념을 보였다. 하지만 직후 마틴이 18번홀(파5)에서 친 세컨드샷이 깃대를 맞고 홀컵 옆에 떨어졌고 마틴은 이글을 만들어내며 단숨에 1언더파 공동 선두로 합류했다. 마틴으로서는 올 시즌 첫 이글이 우승퍼트가 된 셈이었다.

5홀을 남겨놓은 박인비는 이어 14번홀(파3) 보기로 3위로 내려앉았고, 펑샨샨도 16번홀(파4) 보기를 범하며 마틴이 단독 선두가 됐다. 박인비는 파5홀이 3개나 남은 15번홀부터 1타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18번홀에서 러프와 벙커를 전전한 끝에 오히려 1타를 더 잃고 주저앉았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서완석 국장기자 기자
wssuh@kmib.co.kr
서완석 국장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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