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태권도 女국가대표 “한국 출신 감독에게 얼굴·배 맞았다” 주장

태국 태권도 女국가대표 “한국 출신 감독에게 얼굴·배 맞았다” 주장

기사승인 2014-07-14 13:04:55

태국의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가 이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우리나라 최영석(40) 감독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현지 일간 신문 더 네이션이 14일 전했다. 태국태권도협회는 자체 조사에 나섰다.

신문에 따르면 태국 국가대표인 룽라위 꾸라사(23·여) 선수는 11일 경주에서 개막한 2014 경주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 대회 첫날에 최 감독으로부터 얼굴과 배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인 룽라위 선수는 경기가 끝난 후 선수단 모임에서 최 감독이 시합에 늦게 나온 이유를 물으며 자신을 때렸다고 말했다. 룽라위 선수는 이 경기에서 졌다.

피몰 시리위껀 협회 부회장은 “최 감독은 매우 헌신적이어서 선수가 준비를 제대로 못 했을 때는 유감스러워했을 수 있다”며 “태국 선수들은 엄격한 규율에 다소 익숙지 않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연합과의 통화에서 “상대 선수가 이미 코트에서 대기하고 있는데도 룽라위 선수가 경기 시작 사실을 모르고 있다 실격 처리될 뻔했다. 경기 첫날이어서 한 선수의 태만이 팀 전체에 영향을 주지 않게 하려고 훈육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얼굴과 배를 가볍게 친 것은 사실이지만 때렸다고는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랫동안 태국에서 국가대표 감독을 맡고 있어 훈육에 익숙지 않은 태국 문화를 잘 알고 있다”며 “더구나 여자 선수를 때릴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2002년부터 12년째 태국 국가대표팀 코치와 감독을 맡고 있으며, 그가 이끈 태국 대표팀은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올림픽에서 3년 연속 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일궈냈다.

태국태권도협회는 조만간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국민일보DB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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