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시력교정술 둘러싼 오해와 진실

여름철 시력교정술 둘러싼 오해와 진실

기사승인 2014-07-15 11:08:55

‘여름에 시력교정술 받으면 안 된다’, ‘시력교정술 받고서 물놀이 가면 안 된다’ 등 시력교정술 오해 중에서도 특히 여름과 관련된 것이 많다. 떠도는 속설에 현혹되지 말고 안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수술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계절보다 사후 관리가 성공 여부 결정

시력교정술의 결과가 계절에 영향을 받는다는 생각에 수술을 미루는 경우가 있는데, 시력교정술은 기본적으로 계절과는 무관한 수술이다. 덥고 습한 여름 날씨가 세균 감염을 유발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수술실은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항온항습 장치가 있어 일년 내내 같은 환경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약제의 발달로 감염이나 염증의 우려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시력교정술은 계절보다는 수술 전후 환자가 주의사항을 잘 지키고 안구 관리를 얼마나 잘 했느냐에 따라 수술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 따라서 자외선, 화장품 등 외부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 원장은 “시력교정술을 받은 후에는 한동안 자외선 차단율 70% 이상의 선글라스를 착용하거나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라식 후 물놀이는 피해야

라식 수술 후 어느 정도 회복 기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수술 후 2~3일 정도 안구 관리에 신경 써준다면 일상생활을 하는 데는 크게 지장이 없다. 특히 오전 수술 후 오후 퇴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원데이 라식'은 수술 후 바로 시력회복이 가능하지만, 일주일 정도의 안정기가 필요하며, 수술 후 한달 정도는 물놀이와 강한 자외선은 피해야 한다.

따라서 여름휴가 때 물놀이를 계획 중이라면 한달전 시력교정술을 받은 후 꾸준히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회복 기간이 짧아졌다고 해서 방심하다가는 눈의 퇴행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달 정도 안정기를 가진 후에는 렌즈의 세균 감염 등의 고민 없이 편안하고 안전한 물놀이가 가능하다.

◇안약과 인공눈물 혼용 금물

수술 직후에는 일회용 인공눈물을 사용해 건조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때 주의할 점은 일회용 인공눈물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일회용 인공눈물은 방부제가 들어 있지 않아 자주 넣어도 괜찮지만 방부제가 들어 있는 인공눈물은 너무 자주 넣지 말아야 하며 하루 4회 이상은 넣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눈이 건조하거나 충혈이 됐다는 이유로 안약을 수시로 넣는 경우가 있는데 인공눈물이 아닌 안약은 의사의 처방 없이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눈 건강에 좋지 않다. 특히 스테로이드가 들어 있는 안약을 전문의 처방 없이 습관적으로 장기간 사용하면 녹내장, 백내장, 각막염 등 심각한 안과 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안과 전문의와 상의 후 점안하도록 한다.

◇회복 시기에 맞춰 화장 정도 선택

일상에서 벗어난 휴가지에서 평소와는 다른 화려한 메이크업을 꿈꾼다면 수술 전후 한달 정도 여유를 두는 것이 좋다. 시력교정술 3~5일 후부터는 눈에 닿지 않는 일반적인 화장은 가능하지만 눈화장의 경우 2주 후부터 가능하다. 또한 한 달 정도는 화장품 잔여물이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특히 진한 눈 화장의 경우 가루 날림이 많고 지울 때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하며, 회복 시기에 맞춰 눈 화장 정도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화장을 지울 때는 눈을 살짝 감고 눈꺼풀과 눈 주위를 부드럽게 문질러 최대한 자극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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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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