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관계자는 장관의 공백을 메워야 할 조현재 제1차관까지 최근 한국체육대학 총장 공모에 나서기 위해 물러난 상황이라 새 장관 후보자가 임명될 때까지 김종 제2차관이 업무를 대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실 관계자는 “김 차관이 문체부 업무 전반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관광·체육 부문 담당이다.
그러나 당분간 업무추진에 공백과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체육계 관련 업무만 해오던 김 차관이 문화 부문과 관련한 사업들을 결단력 있게 추진할 수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학교 옆 관광호텔 건립 논란이나 세월호 이후 문화 공연계 활성화, 아시아 문화전당 추진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청와대의 유 장관 면직을 두고도 문체부 내부에서 말이 많다. 유 장관이 국무회의 자리에서 여러 차례 ‘튀는 발언’으로 박 대통령의 신임을 잃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지난해 예술의전당 사장으로 당시 고학찬 윤당아트홀 관장을 내정하는 과정에서 유 장관과 청와대의 관계가 틀어졌다고 보고 있다. 고 사장은 박근혜 대선 캠프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받은 인물이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