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이 잊지 않을게”…‘무한도전’, 세월호 희생자에 위로의 메시지

“형들이 잊지 않을게”…‘무한도전’, 세월호 희생자에 위로의 메시지

기사승인 2014-07-20 14:32:55

MBC ‘무한도전’ 멤버들이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故 김웅기 군에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다.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재석, 박명수, 노홍철이 세월호 유가족에 보낸 메시지’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김웅기 군이 평소 깔깔거리며 즐겨봤다는 ‘무한도전’”이라며 “멤버인 개그맨 유재석, 박명수, 노홍철 씨가 ”형들이 잊지 않을게“라는 메시지와 사인을 한 기념앨범을 보내 왔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웅기 군의 아버지 김학철 씨가 이를 공개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SNS를 통해 ‘웅기 아버지의 소박한 소망’이라는 글이 전해졌다. 이 글에서 김학일 씨는 “우리 웅기도 유재석씨 팬이었는데”라며 “매주 토요일이면 ‘무한도전’을 본방사수하며 깔깔거리던 아들에게 ‘뭐가 그렇게 재밌냐’고 핀잔을 줬던 게 새삼 후회스럽다. 좋아하던 무한도전을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웃도록 내버려둘 것을…”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우리 웅기한테도 유재석씨가 글을 하나 써주면 영정 사진 옆에 나란히 놓고 싶다”며 “하늘나라에서도 깔깔 웃으며 즐거워할 수 있을 테니까요”라고 했다. 이를 본 ‘무한도전’ 팀이 웅기 군의 아버지에 사인을 한 앨범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들은 “그 무엇보다도 큰 위로가 되는 선물일 것 같다” “아버님이 죽은 아들 사진을 가슴에 걸고 있는 걸 보니 마음이 아프다” “역시 국민 MC 유재석 멋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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