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 집무실 공간 확 줄이고 소통의 공간으로 바꿔

원희룡 제주지사, 집무실 공간 확 줄이고 소통의 공간으로 바꿔

기사승인 2014-07-21 21:23:55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집무실 공간을 줄이고 디자인을 소통의 공간으로 확 바꿨다.

제주도는 지난해 하반기 개정된 안전행정부의 지침에 따라 도지사 집무실 면적을 축소하는 공사를 진행하면서 집무실 디자인도 변경, 소통과 평등의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21일 밝혔다.

민선 5기 우근민 도정이 사용하던 지사 단독 집무실(97.5㎡)과 비서실·회의장을 포함한 면적(241.63㎡)보다 확 줄어든 150.15㎡규모다. 이 가운데 원 지사의 단독 집무실 공간은 81.9㎡다.

20일 동안 6000여만원을 들여 리모델링 작업을 벌인 원 지사의 집무실은 ‘자연, 문화, 사람의 가치를 키우는 제주’를 다양성과 평등의 정신으로 나타내고 있다.

책상은 ‘Y’자형으로 만들어 언제든지 만남과 회의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45도 방향으로 앉게 되는 책상은 다양한 방향으로 바라볼 수 있게 제작했다. 최대한 거리를 가까이함으로써 원활한 소통이 가능토록 설치했다.

스탠딩테이블은 도지사가 방문객에게 직접 차를 끓여 대접함으로써 제왕적 도지사의 권위를 내려놓고 도민과 함께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또 서로 다른 8개의 의자는 다양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이는 자유롭고 평등한 소통의 공간을 표현했다.

회의실도 동그란 벤치를 중심으로 무게 중심이 없는 배치를 갖췄다.


강홍균 도 공보관은 “평등한 조건 속에서 선입견 없이 편안하게 대화를 나눔으로써 협치의 첫걸음을 내딛자는 의미”라며 “상향식 보고가 아닌 직접 접촉하면서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을 통해 다양한 결과를 만들자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9시30분 집무실 입주기념 첫 손님으로 제주도청 출입기자들을 초청한 뒤 직접 차를 대접하고 담소를 나누는 ‘티타임’시간을 가졌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주미령 기자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주미령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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