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사람~나쁜 사람…“매킬로이, 사인 요청하는 어린이 팬 밀어내”

나쁜 사람~나쁜 사람…“매킬로이, 사인 요청하는 어린이 팬 밀어내”

기사승인 2014-07-23 09:29:55

21일(한국시간)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25·북아일랜드·사진)가 ‘매너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 신문 텔레그래프는 이날 “매킬로이가 어린 팬이 사인 요청을 해왔지만 무시해 버렸다”고 22일 전했다. 유로스포츠의 내용은 정도가 더욱 세다. 이 매체는 “매킬로이가 사인 요청을 해온 어린이를 한쪽으로 밀어냈다”고 보도했다.

매킬로이가 사인을 거부하는 모습을 목격한 갤러리들은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실망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이언 폴터(잉글랜드)는 트위터에 매킬로이를 옹호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폴터는 “원래 스코어카드를 제출하기 전에는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로스포츠는 “그런 규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가 1주일 내내 팬들의 거듭된 사인 요청에 질려 있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사인을 해달라는 그 소년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선물을 안겨주는 것은 그의 권리이자 의무가 아니었을까”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매킬로이는 이 대회 4라운드 도중 자신에게 거슬리는 행동을 했다며 갤러리 한 명을 지목해 대회 진행 요원들로 하여금 그를 쫓아내도록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이에 대해 매킬로이는 “그 사람은 경기 내내 나를 힘들게 했다”며 “16번 홀 티샷을 하는 상황에서 그는 일부러 내 다운스윙에 맞춰 기침을 해댔다”고 해명했다.

매킬로이는 “기침 소리만 듣고도 누가 낸 소리인지 알 수 있었다”며 “남은 두 개 홀에서도 나를 방해할 것이 뻔했기 때문에 그를 밖으로 내보낼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사진 ⓒAFPBBNews = News1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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