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치 드래건스의 포수 겸 감독인 다니시게 모토노부(44)는 22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와 방문경기에서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 1대1로 맞선 2회 무사 1,3루에서 3점짜리 좌월 결승 홈런을 터트려 주니치에 7대3 승리를 안겼다.
이 홈런은 올 시즌 다니시게의 첫 아치다. 이에 따라 그는 요코하마에서 프로에 데뷔한 1989년부터 26년 간 한 해도 빠짐없이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다니시게는 노무라 가쓰야가 1956년부터 1980년까지 달성한 25년 연속 홈런을 넘어선 일본 프로야구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선수 겸 감독이 홈런을 친 것은 1977년 노무라 이후 37년 만이다. 다니시게는 이날 5회에도 중전 적시타를 쳐 7년 만에 한 경기에서 4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2001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주니치로 이적해 14년째 뛰는 다니시게는 골든 글러브를 통산 6번이나 받은 명포수다. 지난해 말에는 선수 겸 감독직 제안을 받아들여 1955년 노구치 아키라 이후 주니치 구단 사상 59년 만에 포수 겸임 감독으로 뛰게 됐다.
한편 우리나라 프로야구에서는 김동수 현 넥센 히어로즈 코치가 현역 선수 시절 세운 20년 연속 홈런(1990∼2009년)이 최다 기록이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