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국내 한 바이오기업과 손잡고 제대혈 보관 및 기증 활성화 운동에 앞장서기로 했다.
㈜메디포스트는 2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히딩크 전 감독을 ‘제대혈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제대혈은 신생아의 탯줄 속 혈액으로, 조혈모세포와 줄기세포가 풍부해 출산 시 개인적으로 보관하거나 공공은행에 기증했다가 백혈병과 뇌신경계 질환 등 각종 난치병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생명자원이다.
히딩크 전 감독은 올해 1월 무릎관절염 치료를 위해 한국에서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 주입 시술을 받고 증상이 호전된 것을 계기로, 메디포스트와 인연을 맺게 됐다. 카티스템은 메디포스트가 개발한 대표적인 줄기세포치료제다.
히딩크 전 감독은 오른쪽 무릎의 연골이 거의 없는 중증 상태로 통증이 심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했으나, 카티스템 시술 6개월여 만에 골프 등의 스포츠 활동을 즐길 수 있을 만큼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히딩크 전 감독은 앞으로 1년간 메디포스트와 함께 제대혈에 대한 홍보 및 이와 연계된 각종 사회공헌활동 등에 나서게 된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