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 세월호 침몰사고 100일째인 24일 오전 기상 조건 악화로 수색작업이 중단됐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바람이 강해져 수색을 멈췄다고 밝혔다. 사고 해역에는 1m 안팎의 파도가 일고 있지만 10호 태풍 마트모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기상 상황은 더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대책본부는 현장의 88바지, 보령바지 등 2척을 서거차도와 대마도 등 인근 해역으로 옮길 예정이다. 또 기상 상태에 따라 소형정부터 차례로 피항시키고 중·대형 함정은 최대한 수색작업을 이어가도록 할 방침이다.
피항 시간 동안 잠수사들은 체력 보충을 위해 휴식을 하거나 효율적 수색을 위한 잠수방식 변경 검토 등을 진행한다.
구조팀은 지난 23일 오전 9시 47분부터 낮 12시 3분까지, 24일 0시 4분부터 오전 2시 3분까지, 오전 5시 39분부터 오전 6시 34분까지 수중 수색을 했지만 실종자를 찾지는 못했다.
현재 남은 실종자는 단원고 2학년 남현철(17)군, 박영인(16)군, 조은화(17)양, 허다윤(17)양, 황지현(17)양, 교사 고창석(40)씨, 양승진(57)씨, 일반인 승객 권재근(52)씨, 권혁규(6)군, 이영숙(51·여)씨로 총 10명이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