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은 통합암케어센터 윤영호, 안아름 교수 연구팀이 국립암센터 의료진과 공동으로 18세 이상 말기 암 환자와 가족(보호자) 359쌍을 대상으로 호스피스완화의료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조사 대상자는 지난 2005년 7월부터 2006년 9월까지 14개월간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11개 대학병원에서 항암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와 가족이었다.
말기 암 환자 10명 중 6명이상, 가족 10명 중 4명이상이 호스피스완화의료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정보 부족’이 가장 많았다. 환자 중 46.6%, 가족 중 40.8%가 정보부족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환자가 원치 않는다’(환자 27.9%, 가족 17.8%), 비용 부담(환자 7.7%, 가족 11.5%), 가족이 원치 않는다(환자 5.9%, 가족 10.9%), 호스피스완화의료 제공 기관이 부족하다(환자 1.8%, 가족 2.3%) 등의 순서로 응답했다.
이는 호스피스완화의료 서비스 및 시설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한데다 환자와 가족간 의견이 다른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윤영호 교수는 “호스피스 완화의료 서비스를 활성화하려면 무엇보다 말기 암 환자와 가족이 대화를 통해 소통할 수 있도록 돕고, 호스피스완화의료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좀더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호스피스 의료 전문 학술지 ‘완화의학’(Palliative Medicine) 7월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