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민 “서울 동작을 후보 사퇴”…與나경원 vs 野노회찬 구도

기동민 “서울 동작을 후보 사퇴”…與나경원 vs 野노회찬 구도

기사승인 2014-07-24 15:09:55

7·30 재보선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사진) 후보가 24일 후보직을 사퇴하며 노회찬 정의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작을은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와 노회찬 정의당 후보의 1대1 대결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기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이 세월호 참사 100일째다. 유족들과 운명을 달리 한 먼저 간 학생들에게 부끄럽고 싶지 않다”면서 “후보직을 사퇴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기 후보는 “동작에서는 노회찬 후보가 내 몫까지 해서 반드시 새누리당을 심판하고 승리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저의 이런 결정이 야당에 실망한, 야권에 실망한 국민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돌리는데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면서 “광주와 그리고 동작에서 여러가지 어려운 여건이었음에도 불구, 저와 함께 해주시고 지지해 주셨던 당원 여러분,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기 후보는 당초 광주 광산을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당은 그를 서울 동작을에 전략공천했다. 기 후보는 당내 일부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노 후보가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등 야권 지지표가 분산돼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자 후보직을 내려놨다.

기 후보가 노 후보에게 야권 단일후보 자리를 양보하면서 수원 정(영통) 등 다른 수도권 지역에서도 새정치연합과 정의당 후보간 선거연대가 확산될 가능성도 커졌다.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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