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베고 땅 파고…‘찾아라! 유병언 유류품’, 수사본부 정밀 수색

풀 베고 땅 파고…‘찾아라! 유병언 유류품’, 수사본부 정밀 수색

기사승인 2014-07-27 09:59:55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변사 사건을 수사 중인 수사본부가 유 전 회장의 유류품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7일 수사본부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의 유류품을 찾기 위해 시신 발견 현장 주변의 풀을 모두 베어내고 정밀 수색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의 수색 과정에서 풀이 너무 무성해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수색견 4마리와 핸들러 4명, 전문 경찰관 4명 등으로 정밀수색팀을 구성한 수사본부는 풀을 베어낸 지점의 땅 밑까지 수색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지난 25일 오후 7시 50분 현장에서 약 30m 떨어진 지점에서 유 전 회장의 것으로 보이는 지팡이를 발견했다. 경찰은 이 지팡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검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유 전 회장의 시신 발견 당시 지팡이를 유류품으로 함께 확보했지만 시신을 옮기는 과정에서 분실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와 함께 경찰은 2개 중대 병력 120여 명을 동원해 유씨가 은신한 별장부터 시신이 발견된 장소까지 이동 경로를 확인하고 유류품이나 증거물을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수색 범위도 학구 삼거리 아래쪽으로 150여m 정도 넓혀 수색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또 기존에 확보한 폐쇄회로(CC)TV 영상과 함께 주변의 CCTV를 추가로 확보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 25일 경기도 용인시 모 오피스텔에 은신해 있다 검거된 유 전 회장 장남 대균(44)씨와 도피 조력자 박수경(34)씨에 대해 이틀째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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