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왕’ 서건창 AG 2루수 탈락 이유가…“2루수 밖에 못해서”

‘스펙왕’ 서건창 AG 2루수 탈락 이유가…“2루수 밖에 못해서”

기사승인 2014-07-28 16:59:55

28일 발표된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서 서건창(넥센·사진)이 탈락한 것에 대해 팬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2루수인 서건창은 오재원(두산)에게 밀렸다.

서건창은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2루수 부문 후보 중 올시즌 ‘스펙’이 가장 뛰어나다. 서건창은 84경기를 소화한 27일 기준으로 타율 0.359로 5위, 최다안타와 득점은 각각 127개와 82개로 리그 1위, 도루는 33개로 2위에 올라있다. 그야말로 리그 최고의 ‘호타준족’이다. 여기에 수비(실책 5개)까지 출중하다.

이처럼 서건창은 성적이 너무 좋다보니 국제경험이 부족함에도 대표팀 승선이 유력시됐다. 2차 엔트리에 오른 2루수 3명 중 서건창은 확실하고 나머지 한 자리가 정근우(한화), 오재원 중 누가 될 것이냐가 관심사였다.

그러나 대표팀 사령탑인 류중일(삼성) 감독은 2루수를 한 명만 뽑으면서 오재원을 선택했다. 류 감독은 오재원이 주 포지션이 2루수지만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대주자로도 나설 수 있는 등 활용폭이 넓어 높은 점수를 줬다.

류 감독은 엔트리 발표 후 “서건창은 2루수 밖에 할 수 없어 탈락시켰다”고 밝혔다. 결국 서건창은 최고의 성적을 올리고도 KBO 기술위원회가 바라는 ‘콘셉트’와 맞지 않아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수 없게 된 셈이다.

김인식 기술위원장은 지난 14일 2차 엔트리 발표 후 “아시안게임은 엔트리가 적어 다양한 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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