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독소 보툴리눔 주사, 안면마비 개선 효과도 ‘굿’

신경독소 보툴리눔 주사, 안면마비 개선 효과도 ‘굿’

기사승인 2014-07-30 19:57:55
주름개선과 사각턱 교정 등 미용성형 목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신경독소 보툴리눔 주사가 안면마비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제대일산백병원은 이비인후과 김진 교수팀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동안 급성 안면마비 환자 18명을 대상으로 보툴리눔 독소 A형을 투여하고 추적 관찰한 결과 6개월 뒤 안면마비 회복률이 81.4%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반면 보툴리눔 주사를 맞지 않은 환자들은 한 달 후 17.5%, 6개월 뒤 10.3%만이 안면마비가 풀렸을 뿐이다.

보툴리눔 주사는 급성 안면마비뿐만 아니라 발병 후 6개월 이상 지나서 만성화 단계로 접어든 안면마비를 푸는데도 좋은 효과를 보였다.

안면마비는 안면신경의 감염 및 종양, 외상, 선천성 질환 등의 원인으로 얼굴 근육이 마비되고 눈과 입이 함께 움직이는 동조현상이 나타나 한쪽 얼굴에 비대칭 현상이 발생한다. 생명엔 지장이 없지만 외부에 노출된 비정상적인 얼굴이 수치심을 유발해 사회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장애가 생겨 삶의 질이 황폐해 질 수 있어 적극적이 치료가 필요하다.

보툴리눔 주사제는 ‘보톡스’, ‘나보타’ 등이 있고, 안면마비 외에도 사시 및 안검경련, 눈가 주름, 안면경련, 근육비대증, 사각턱 교정 등에 사용되고 있다.

연구결과는 이비인후과 분야 국제 학술지 ‘오톨로지 & 뉴로톨로지’의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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