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출입 생니 안뽑고 교정하는 길 열렸다

돌출입 생니 안뽑고 교정하는 길 열렸다

기사승인 2014-07-30 20:03:55
서울성모병원 치과교정과 국윤아 교수팀이 개발한 돌출입 교정장치 mcpp를 입천장에 장착한 모습 이기수 기자

성인도 치아를 뽑지 않고 입안에 골격성(骨格性) 특수 고정 장치를 이용해 속칭 ‘뻐드렁니’로 인한 돌출 입을 교정하는 길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열렸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치과교정과 국윤아(사진) 교수팀은 미국 세인트루이스 대학의 베렌츠(Behrents), 애리조나 대학의 박재현 교수 등과 함께 골격성 고정장치 ‘MCPP’를 장착시키는 방법만으로 상악(위턱) 돌출 성인 환자 20명의 위턱을 뒤로 평균 3.3㎜씩 물리는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MCPP는 국 교수팀이 지난 2011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부정교합 치아교정치료 장치다. 윗니에 붙여 입천장에 고정시키는 방식으로 사용되고 돌출된 앞니와 치근(치아의 뿌리)을 치아 뒤쪽으로 이동시키는 작용을 한다. 어금니를 빼고 헤드기어 등과 같은 구강 외 장치를 장착하는 일반 돌출입 치아 교정법과 달리, 교정 장치가 입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데다 생니를 뽑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

국 교수는 “돌출입을 비발치(치아를 뽑지 않는)로 치료하려면 뿌리가 깊은 어금니까지 뒤로 이동시켜야 하는데, 이 경우 MCPP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최근 발간된 미국교정학회지(AJODO) 7월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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