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과 ‘한일 맞대결’ 와다 츠요시, 누군가 보니 “아~! 그때 이대호한테…”

류현진과 ‘한일 맞대결’ 와다 츠요시, 누군가 보니 “아~! 그때 이대호한테…”

기사승인 2014-07-31 17:09:55
류현진(위 사진)과 메이저리그에서 한일 좌완 맞대결을 펼치게 될 일본의 와다 츠요시(아래 사진). ⓒAFPBBNews = News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류현진(27·LA다저스)이 한·일 좌완 맞대결로 13승에 도전하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인 MLB닷컴은 류현진이 계획보다 하루 더 휴식을 취한 뒤 8월 3일 오전 10시1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등판한다고 31일 전했다.

컵스는 이날 선발투수로 좌완 와다 츠요시(33)를 예고했다.

와다는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매우 친숙한 선수다. 가장 강렬한 기억은 우리나라가 전승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던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다. 한국과의 첫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 2대0으로 앞서던 7회 이대호(32·소프트뱅크)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해 고개를 떨군 모습이 TV 화면에 나왔던 주인공이다.

와다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03년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결선리그 한국과의 경기에서는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한국의 올림픽 출전권을 빼앗은 바 있다. 이 때문에 그는 ‘한국 킬러’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와다는 류현진처럼 자국 리그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후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경우다.

데뷔 시즌인 2003년 신인왕에 오른 그는 2010년 17승 8패로 다승왕과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등 2011년까지 9시즌 동안 107승(61패)을 거두며 일본프로야구 최고 좌완으로 군림했다.

180㎝로 크지 않은 체구로 평균 시속 145㎞ 내외의 평범한 직구를 던지지만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활용해 예리한 제구력과 운영 능력으로 타자를 요리하는 스타일이다.

2011시즌을 마치고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와다는 부상 탓에 수술과 재활을 반복하다가 지난해 시카고에 입단하면서 부활에 나섰다.

올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19경기 10승 6패, 평균자책점 2.77을 찍은 끝에 7월 9일 신시내티전에서 첫 메이저리그 마운들 밟는 데 성공했다.

와다는 올해 세 번의 메이저리그 등판에서 1승 1패와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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