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상금 선두 김효주 안선주, 첫날 공동 선두로

한일 상금 선두 김효주 안선주, 첫날 공동 선두로

기사승인 2014-07-31 16:59:55
31일 개막된 KLPGA투어 한화금융클래식 첫날 공동선두에 나선 안선주(왼쪽)와 김효주(오른쪽)가 12번홀 그린에서 퍼팅라인을 살피고 있다. KLPGA제공

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 최고액에 도전하는 김효주(19·롯데)가 한화금융클래식 첫날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김효주는 31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장(파72·663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안선주(27), 이예정(21·하이마트) 등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올 시즌 2승을 거두며 상금 4억7017만원을 쌓은 김효주는 이 부문 2위 장하나(22·비씨카드)를 약 1억8200만원 차이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우승 상금 3억원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총상금 7억7017만원이 돼 2008년 신지애가 기록한 시즌 최고 상금 7억6518만원을 단번에 추월할 수 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김효주는 전반에 3타를 줄인 뒤 2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하지만 4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 깊은 러프에 떨어진 뒤 피칭 웨지로 볼을 빼내려다 해저드에 빠지는 바람에 한꺼번에 두 타를 잃어 버렸다. 하지만 7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에 안착시킨 뒤 가볍게 버디를 잡았다.

이 대회는 총상금이 KLPGA 대회 가운데 가장 많은 12억원에 이르는 대회답게 긴 러프와 좁은 페어웨이로 세팅돼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드라이버샷이 페어웨이를 놓칠 경우 가혹한 시련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김효주는 “페어웨이를 거의 놓친 적이 없을 정도로 티샷이 매우 잘 맞았다. 버디 퍼트 몇 개를 놓친 것 아쉽다”고 말할 정도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김효주와 동반 라운딩을 펼친 안선주도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곁들여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시즌 3승을 올리며 상금 랭킹 1위(8570만 엔)에 올라있는 안선주는 3년여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했다.

국내 상금 2위 장하나는 1언더파 71타를 쳐 올시즌 2승을 거둔 강력한 신인왕 후보 백규정(19·CJ오쇼핑)과 공동 12위권을 형성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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