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야 합니다”…박지원, ‘정계 은퇴’ 손학규에 러브레터

“돌아와야 합니다”…박지원, ‘정계 은퇴’ 손학규에 러브레터

기사승인 2014-08-01 14:33:55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1일 손학규(사진) 상임고문에게 “돌아와야 한다”고 호소했다. 7·30 재·보선에서 낙선한 손 상임고문은 31일 기자회견을 열어 21년 정계 생활의 은퇴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그가 새누리당을 탈당하자 민주당에 입당하도록 DJ는 측면 지원했고 대통령 후보 경선 때도 그를 지지했다”며 “경선 패배 후 정동영 후보를 혼신 지원하는 손학규에게 이제 새누리당 업보는 완전 세탁했다고 칭찬, 또한 그가 당대표에 승리하자 50년 민주당의 적통 법통을 이어 받았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하므로써 일부에서 제기하는 정통성(에 대한 의심)에 쐐기를 박기도 하셨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2007년 3월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대선후보 경선 방식의 한계를 지적하며 탈당해 대통합민주신당(새정치민주연합 전신) 경선에 뛰어드는 일생일대의 결단을 내렸다. 그는 결국 정동영 후보에 고배를 마셨고, 이듬해 당 대표를 맡아 패배한 당을 추스르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박 의원은 “저와 당대표·원내대표로 손을 잡았을 때는 당 지지도가 처음으로 민주당이 새누리당보다 4~5% 앞서기도 했다”며 “통합과정에서 손을 놓았을 때는 그도 저도 실패했었다. 이번 재보선에서 제가 맨 먼저 수원에 손학규 차출론을 제기했지만 당내 역학관계상 모양새를 갖추지 않고 어느날 아침 팔달로 내몰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그는 제게 전화로 당을 위해 가겠다고 했다. 저는 화를 냈다. 선거 지원도 했지만 솔직히 그가 너무 보수적으로 선거운동을 했다는 불만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손학규는 아직도 새정치민주연합의 수도권을 대표하는 대권 후보”라며 “충청권 안희정, 호남권 정세균 정동영, 영남권 문재인 박원순 안철수 박영선 김두관 9룡이 경쟁하며 국민 검증과 당원 평가를 받으면 후보가 탄생하고 정권 교체가 된다. 손학규는 휴식과 정리가 필요하고 그리고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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