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조사원은 2일 태풍의 진로상 오른쪽에 위치한 서해연안 지역에서 태풍통과시점과 바닷물의 높이가 높아지는 고조시각이 겹칠 경우 침수피해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서해안은 반폐쇄 만(灣)으로 이뤄져있어 비와 바닷물을 오랫동안 가둬놓는 역할을 하고, 이로 인해 해수면 높이가 높아지면 바닷물이 육지로 범람할 수 있다. 또 우수관(빗물관)이 역류해 바닷가 저지대 배후지역이 침수될 가능성도 있다.
황준 국립해양조사원 해양관측과장은 “태풍영향권에 드는 2일부터 5일까지 해안 침수 우려가 있다”면서 “서해 도서지역보다는 목포·군산·인천 등 연안배후에 지반이 낮은 지역이 특히 우려되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