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 소재 마운트 시나이 병원은 이날 병원 응급실을 찾은 한 남성이 고열과 위장 질환 등 에볼라 바이러스 의심증상을 보였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병원은 이 남성을 철저히 격리한 상황에서 감염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병원 측은 “병원 내 모든 환자와 방문객, 직원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하고 있다”며 “이번 사안과 관련해 연방정부와 주정부, 뉴욕시 관계자들과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병원 측은 환자의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환자의 직업과 방문국가 등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고열과 위장 질환은 다른 질병으로도 나타나는 증상이다. 하지만 이 남성이 최근 서아프리카를 방문한 적이 있어 감염 검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라이베리아에서 구호활동을 하던 의사인 켄트 브랜틀리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지난 2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도착, 에모리대학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또다른 감염 미국인인 낸시 라이트볼은 5일 미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서아프리카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로 지금까지 887명이 사망했으며 전체 감염자는 1603명에 달한다고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밝혔다.
김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