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은 대장암센터 김희철·윤성현·박윤아 교수팀이 최근 4년간 집도한 대장암과 직장암 수술을 분석한 결과
2009년만 해도 전체의 절반도 안 됐던 복강경 수술이 지난해의 경우 10건 중 8건에 이를 정도로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반면에 전통적 수술방법인 개복술은 2009년 절반 이상(50.5%)에서 2010년 41.8%, 2011년 28.4%, 2012년 24.7%, 2013년 22.3% 등과 같이 해마다 줄어들었다.
특히 같은 복강경 수술 중에도 배꼽 부위에 1~2㎝크기의 구멍을 한 개만 뚫어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 ‘싱글포트’ 수술이 비약적 성장을 이뤘다.
2009년만 하더라도 전체 수술 건수 대비 0.7%에 불과했지만 2013년에는 29.5%에 달해 30%대에 근접할 정도로 급증한 것이다.
술기가 까다로운 탓에 보급이 더뎠지만, 이제는 싱글포트 수술도 보편화단계에 이르렀다는 얘기다.
이처럼 싱글포트를 포함한 복강경 수술이 각광받는 이유는 기존의 개복 수술보다 흉터가 적고 회복은 빠르기 때문이다.
개복수술의 경우 15~20㎝ 내외의 큰 흉터를 남기지만 복강경은 보통 3~4곳 정도에 1~2㎝만 절개하면 된다. 따라서 입원 기간도 개복술에 비해 복강경 수술이 2~3일 더 짧기 마련.
김희철 대장암센터장은 “진단부터 치료 전 과정을 환자중심의 협진 시스템으로 운영하면서 싱글포트 등 무흉터 수술을 더욱 발전시켜 환자의 만족도를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