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5일 처음으로 새누리당의 승리로 끝난 7·30 재보궐 선거 결과에 대해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영상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께서 정부와 정치권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셨다”며 “정부와 국민을 대신하는 정치권은 무엇보다 국민의 고통을 해결하는 진정한 국민의 대변자가 돼 달라는 것이 민의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선거 다음날인 지난달 31일 민경욱 대변인 명의로 논평을 냈지만 박 대통령이 직접 선거 결과에 대해 말한 것은 처음이다.
이어 박 대통령은 “이런 국민의 뜻을 받들어 각 부처와 정부 공직자들 모두가 앞으로 민생경제를 살리고 국가혁신과 새로운 국가를 만드는데 최우선 순위를 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 “지금 우리 경제는 선순환 성장구조로 가도록 구조 자체를 바꾸지 않으면 경기 둔화와 저성장이 고착화될 수 있는 기로에 서 있다”며 “앞으로 적극적인 정책 추진을 통해 소비와 투자여건을 개선해 가계소득을 늘리고 기업투자를 촉진할 것이고, 확실한 내수활성화 효과가 나타나도록 정책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 내각과 경제팀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새 경제팀 경제정책 방향을 차질없이 추진해 가시적인 성과가 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현섭 기자